기초교육원에서 주관하는 ‘교양축제 Discover KU(교양축제)’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이번 교양축제는 파편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현대 사회를 탈피해 이웃과 공동체, 나아가 자연과 환경을 되돌아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학생과 교수, 교우 외에도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강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정형렬 기초교육원 과장은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에 함몰된 경우가 많은데, 본교만의 교양축제를 통해 융합적 지식을 섭렵해 균형 있는 사고를 함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양축제는 인기 핵심교양을 담당하는 교수와 저명한 명예교수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물론 줄기세포, 인공지능 등 최근 각광받는 자연과학 분야까지 총 19차례의 강연이 이어진다. 박종천(민족문화연구원) 교수의 ‘소녀가 세상을 구한다-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최기홍(문과대 심리학과) 교수의 ‘두려움의 지혜’, 김동주(대학원·뇌공학과) 교수의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강연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북한의 반미주의와 주민들의 삶’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강진욱(민족문화연구원) 교수는 “학생 혹은 일반인도 북한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존 생각과는 다른 열린 마음으로 북한사회를 바라봤으면 한다”며 “전공과 교양이라는 구분 없이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양축제를 위해 기초교육원은 고명한 명예교수 초빙에도 공을 들였다. 명예교수 강연은  저녁 시간대인 7시로 편성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도록 배려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문과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는 ‘문학과 이데올로기’를 통해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저자이자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정경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조건들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위기에 처한 한국 민주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진영선(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와 조광(문과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의 특강도 이어진다.

  9일 저녁시간에은 특별히 교양축제 시선가(낭송의 밤)로 꾸려진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우리들의 이야기(부제: 나+너=우리)’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교양축제 시선가에서는 사연, 산문, 시 낭송이 진행된다. 시 부문은 한국어 낭송과 외국어 낭송으로 구분돼 있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학생도 모국어로 참여할 수 있다.
기초교육원은 관객이 많이 참여하도록 특히 강연시간을 적극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점심을 간단히 먹으면서 들을 수 있는 12시 강연과 학교나 직장이 끝나고 저녁 시간에 들을 수 있는 7시 강연을 마련했다. 정형렬 과장은 “12시 강의에서는 간단한 샌드위치 등 간식을 제공한다”며 “강연을 들으면서 점심도 해결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장우선 기자  priority@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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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1 07: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