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의 첫 순서로 1부 사회를 맡은 본교 졸업생 이아람(문대 06) 씨는 “많은 분들이 집회 주제를 조국 장관으로 확대하길 원한다”며 “집행부 자체 논의를 통해 조민의 입학취소뿐만 아니라 조국의 법무부 장관 사퇴까지 촉구하는 집회로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낭독한 성명문에는 “처음에는 입시비리에만 분노했으나 청문회에서의 태도를 보고 참을 수 없었다”며 조 장관의 말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집회 취지 확대의 이유가 담겼다. 조 장관과 본교 입학처에는 각각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지고 사퇴하라” 및 “권력과 비리에 맞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입학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타 대학과의 연대를 통해 광장으로 나가 목소리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 또한 밝혔다.
18시 39분 기준 집회 참가자들은 “고려대학교 입학처는 각성하라” “사기입학 취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입학처와 총장실에 성명문을 전하고자 본관으로 행진하고 중앙광장으로 복귀했다. 직후 본교에 재학 중이라는 1부 첫 번째 자유발언자는 “조국 장관의 지지자들 중 일부가 본교를 무분별하게 비난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불의한 사회에 맞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자유발언이 끝난 후 사회자의 주도로 참석자들은 “자격 없다 법무부 장관” “검찰 개혁이 웬말이냐”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구호 및 자유발언에 정치색을 완전히 배제했던 초기의 두 집회와 달리 다소 강경한 표현이 사용됐던 3차 집회 이후, 학내 커뮤니티에서 더는 집회에 본래 학내 구성원이 중시했던 기치인 정치색 배제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번 4차 집회 1부 퍼포먼스였던 행진 중 일부 참가자 사이에는 현 대통령에 대한 요구 외침이 산발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정경대학 신문사 The HOANS 보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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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6 05:5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