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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기전 농구] 내일보단 오늘을 위해 주장 박정현의 마지막 정기전
[2019 정기전 농구] '내일보단 오늘을 위해' 주장 박정현의 마지막 정기전
SPORTSKU
일반 | 등록일 : 2019-09-12 21:08:50 | 글번호 : 1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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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장충체육관/ 글 박보현 기자, 사진 박채원 기자, 이영은 기자, SPORTS KU DB] 3년 전, 2016 정기전 농구 종료 26.9초 전 골밑득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 낸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농구부 새내기 박정현(체교16, C)은 어느덧 주장이 되어 2019 정기전 농구 11점 차의 승리(82-71)를 이끌었다. 고려대는 2016 정기전 무승부 이후 계속해서 패배해왔기에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매우 컸고, 이는 고려대를 하나로 만들었다. 주장 박정현 역시 승리 요인은 “팀이 하나 된 것, 그것뿐.”이라며 고려대 농구부 전체의 투지를 대표해 보여줬다.

# 3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기억
한때 16점 차까지 뒤지며 패배 위기에 처했던 고려대는 새내기 선수의 극적인 동점 슛으로 무승부 결말을 맺는다. 평탄하게 종착한 무승부가 아니었기에, 고려대 선수들의 투지는 더욱 빛났다. 당시 패배에서 팀을 구해낸 박정현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으로 역전할 수 있었던 마지막 슛이 들어가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무승부에 안도감보단 아쉬움을 느끼던 승부사 박정현은 이후 2년간 쓰라린 패배를 맛본다.  

# 승리를 꿈꾸던 나날들
2017 정기전 73-83 10점 차 패배, 2018 정기전 69-72 3점 차 패배,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좌절. 패배가 계속될수록 승리를 향한 갈증은 더해졌다. 그러나 고려대는 2019 KUSF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조차 82-90으로 연세대에 발목을 잡혔고, 세간에서는 고려대의 위기를 떠들었다. 그러나 이내 고려대는 주희정 감독대행과 주장 박정현을 필두로 차츰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초반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대학농구리그 전반기를 마친 고려대는 이후 제35회 MBC배 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다. 상승세의 고려대가 MBC배 준결승에서 연세대를 만나 비정기전이 펼쳐지는가 했으나 연세대가 성균관대에 패배하며 이는 불발됐다. MBC배 우승 직후, 정기전까지 남은 기간은 단 2주뿐이었다.

# 주장의 마지막 정기전
주장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것, 그것은 승리를 향한 굳건한 믿음 없이는 힘든 일이었다. 주장으로서, 유일한 16학번 선배로서, 흔들리는 안암골 호랑이들을 다잡기 위해 그는 부단히 노력했다. ‘우리의 믿음은 당신의 의심보다 강하다’ 마지막 정기전을 준비하며 패배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그다.

정기전 무대를 뛰면서도, “질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전반부터 계속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연세대 선수들이 벌어진 점수 차에 헤매는 것을 느꼈고 3년 내내 정기전을 뛰다 보니 여유가 있었다. 후배들이 말을 잘 듣고 따라와 줬다.”라며 끝까지 승리를 확신했다. 승리한 그는 감격에 벅차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이 날 정도였다. 제가 승부욕이 굉장히 강해 그동안의 패배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주장으로서 이긴 사실에 너무 기분 좋고, 후배들이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기전 승리를 향한 열망은 결과뿐만이 아니라 과정에서부터 보였다. 박정현은 1쿼터 초반부터 격렬한 리바운드와 블락 등으로 투지를 보였다. “마지막 경기이다 보니, 득점 욕심을 버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슛이 안 들어갈 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슛을 쏘면서도 후배들을 한 몸으로 모으고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 많이 하려 노력하였다. 그가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응답하듯, 정호영(체교18, G), 신민석(체교18, F), 이우석(체교18, G)은 1쿼터 중반까지 다섯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에 박정현은 “18학번 선수들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다. 고등학교 때 개인적인 농구를 했다면 이제 팀적인 농구를 좀 더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시합을 못 뛴 모든 선수도 모두 한마음이었고, 누구 한 명 빠짐없이 정말 고맙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전반을 무려 16점 차로 이기고 있었기에, 사실상 분위기는 승리 분위기였다. 그러나 방심하면 뒤집어지는 것이 정기전이었고, 이에 박정현은 주장으로서 팀을 다잡고 후반을 잘 이끌어 나가야 했다. 그는 “감독, 코칭스태프님들이 전반은 슛이 잘 들어가 점수가 벌어진 것이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셔서 3쿼터 시작할 때 다시 처음으로, 0대0으로 시합에 임했다. 다 같이 한마음이 됐다.”라며 당시 하프타임을 회상했다.

버저가 울리며 경기가 종료됐다. 4년 만의 승리에 선수들은 환호하며 다 같이 뛰어나갔고, 박정현은 이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마지막 정기전을 뛰던 그에게는 모든 순간이 다 너무 소중했다. “감독님이 늘 하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새긴다. 내일을 보고 오늘을 살면 최선을 다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백퍼센트의 에너지를 다 쏟으려 노력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좋은 결과는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승리를 말하는 그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첫 정기전과 마지막 정기전에서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써 내려갔던 그는, 자신과 고려대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뱃노래에 굶주렸던 고려대 학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시합 전부터 연세대보다 고려대 학우들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고려대 응원밖에 들리지 않아 역시 고려대라는 생각을 했다. 백번 태어나도 다시 고려대에 올 것이고 고려대에 대한 자부심 잃지 않겠다.”라며 고려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려대 졸업을 앞둔 그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학생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프로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엿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던 그는, 다시금 새내기가 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통해 배운 값진 가치들은 그가 프로 생활을 해나가는데도, 더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데도 양분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서 날개를 펼칠 그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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