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공식경기 10연승 고려대, B조 1위로 본선 진출!

[SPORTS KU=상주실내체육관(신관) / 글 정동진 기자, 사진 이영은 기자] 18일(일) 오후 3시 상주실내체육관(신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는 98-82,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고려대는 예선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와 ‘공식경기 10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반면 명지대는 일찍이 탈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며 3전 3패, 아쉬운 성적으로 MBC배 여정을 마무리했다.

1Q 16-16 새로운 전술 시도, 아직은 미완성?

  고려대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박정현(체교16, C), 서정현(체교18, C) 그리고 하윤기(체교18, C)로 이어지는 쓰리센터를 가동한 고려대는 슈팅 능력이 좋은 박정현을 외곽에 배치하고 하윤기와 서정현을 골밑에 트윈타워로 세우는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다. 이는 골밑에서의 우위로 이어져 초반 고려대는 적극적인 하윤기와 서정현의 리바운드 가담과 적재적소의 도움 수비로 명지대를 밀어붙이며 6-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저번 경기와 다르게 정호영(체교18, G)의 야투가 부진하자 명지대가 다시 기세를 잡았다. 몸이 무거워보였던 정호영은 수비에서도 타선수와 다르게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내 고려대는 신민석(체교18, F)을 고체 투입해 '센터3-포워드1-가드1'로 전술을 운용해 변화를 꾀했다. 이 전술로써 공수방면에서 인사이드의 힘은 강력해졌다. 그러나 외곽에서 볼 로테이션이 이뤄지지 않거나 2대 2 플레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동점까지 허용했다. 고려대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과 명지대의 투지가 대조되면서 16-16, 동점으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Q 43-31 본래 전술 운용, 리드를 가져오는 고려대

  1쿼터에 새로운 전술 시도가 번번히 막히자 고려대는 본래 즐겨 쓰던 형태로(2가드-1포워드-2센터) 전술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 변화로 부진한 야투 성공률을 보완할 수 없었다. 박정현이 공격리바운드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시켰지만, 명지대의 수비를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명지대는 정의엽(명지대16, G)을 필두로 고려대와 달리 빠른 공수 전환과 볼 로테이션을 통해 득점을 성공시키며 20-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으로 갈수록 신민석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수비에서 멋진 블록슛과 사이드라인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내고자 하는 투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공격에서도 외곽포 두 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홀로 분전했다. 하지만 신민석의 활약에도 고려대는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의 토킹 부족이 이내 명지대의 슛 찬스로 이어지며 쉽게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작전 타임 후 고려대는 박민우(체교17, F)와 서정현, 그리고 이우석(체교18, G)을 투입해 쓰리가드 전술(김형진-정호영-이우석)을 운용했다. 상대적으로 전보다 공수에서 움직임이 되살아난 고려대는 신민석의 투입 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쿼터 막판 고려대는 서정현과 박민우의 연속 골밑 득점이 나오며 43-31, 12점 차 리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Q 73-52 박민우-하윤기의 분전, 승기를 굳힌 고려대

  3쿼터 초반은 명지대가 고려대를 밀어붙였다. 김태현(명지대16, F)의 3쿼터 포문을 여는 3점슛에 정의엽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명지대가 단숨에 5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내 추격을 뿌리쳤다. 전반과 다르게 볼 로테이션이 활발해진 고려대는 미스매치 상황을 적극 활용하며 명지대의 수비를 공략했다. 박민우와 정호영, 김진영(체교17, G), 그리고 하윤기까지 여러 선수가 고루 득점하며 16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고려대는 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윤기와 박민우의 골밑 공세는 명지대를 당황케 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용을 펼치자 16점 차의 리드는 한때 23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명지대가 외곽포로 몇 차례 반격에 나섰지만, 크게 점수를 좁히지 못한 채 73-52, 21점 차 고려대가 앞선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4Q 98-82 가공할 만한 공격력, 세 경기 연속 90점 고지를 밟다

  4쿼터 처음부터 고려대는 얼리 오펜스를 적극 활용했다. 체력이 떨어지자 상대에 속공을 허용하거나 매치업 상대를 놓치며 연속으로 실점했지만, 얼리 오펜스를 활용한 물오른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명지대는 공격력이 출중한 정의엽이 홀로 분전했다. 정의엽은 멋진 헤지테이션 후 레이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고려대는 김병수(체교17, F)와 박민우의 공격리바운드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내며 21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승리가 유력해진 고려대는 19학번 듀오 여준형(체교19, F)과 최성현(체교19, G)를 투입했다. 여준형은 투입되자마자 오펜스 파울로 고려대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려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정의엽이 뜨거운 슛감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예선 3경기 연속 90점 고지를 돌파한 고려대는 경기 끝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98-82, 고려대의 16점 차 승리로 끝났다.

  3승 0패,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고려대는 경기가 끝나는 대로 추첨을 통해 다음 본선 경기 상대가 정해진다. 곧바로 이어질 MBC배 준준결승 경기는 20일(화) 오후 1시 30분 혹은 4시에, 또는 부전승일 경우 21일(수) 오후 1시 30분 혹은 3시 30분에 준준결승 승리 팀과의 준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고려대가 예선에서의 좋은 경기력을 본선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쿼터별 팀 득점 기록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박민우 18득점 12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6)

김진영 15득점 

하윤기 12득점 14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6)

명지대

정의엽 28득점 12어시스트

이동희 16득점 7리바운드

이준혁 15득점 2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