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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윤석 크리에이터가 되다! 썩코치의 야구쇼
야구선수 윤석, 크리에이터가 되다! 썩코치의 야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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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9-07-19 16:44:52 | 글번호 : 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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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KU=글 서성구 기자, 사진 이영은 기자, SPORTS KU DB] “썩코치~♡” 야구를 좋아하는 동호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멘트, 고려대 야구부 선수 출신 크리에이터 윤석(체교08)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오프닝 멘트다. 그는 ‘야구선수 윤석’의 길을 떠난 후 ‘크리에이터 썩코치’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남다른 끼와 실력으로 야구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sports ku와 함께 만나보자!


#야구선수 윤석

  야구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는 평소 활동적이었던 윤석을 사로잡았다. “초등학교 때 우연히 집 주변의 야구학교를 알게 됐어요. 당시 감독님이 3일만 해보라고 했는데 거기서 재미를 느꼈어요. 그게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이어졌죠.” 윤석은 고등학교 때까진 같은 지역에 있는 낯익은 선수들과만 야구를 했다. 그런 그에게 대학교란 곳은 크게 다가왔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이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이 달랐어요. 또 저희 동기들(08학번)이 야구를 워낙 잘하기도 했고, 개성도 많았죠. 대학교 선수 시절은 다양한 재미와 이슈를 담았던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선수로서 그의 성적은 무난했다. 저학년 땐 주로 교체 멤버, 고학년 땐 주력 외야수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또 한편으론 특별했는데, 팀 내에서 항상 재치 있고 끼가 넘치던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 “1학년 때 체육인의 밤이란 행사를 했어요. 신입생이라 다들 처음 보는 자리였는데, 제가 야구부 대표로 (임)치영(체교08)이랑 한 번 크게 터트려서 재밌는 이미지로 인식됐죠. 그리고 2학년 땐 신입생 환영회 MC를 봤으니까, 그런 걸 보면 끼가 있긴 했어요(웃음).”

  그런 그는 대학교 선수 생활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그만두기로 선택한다. “정기전을 끝으로 야구를 그만뒀어요. 야구보다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저는 졸업하기 전 남은 2~3개월 동안 학업에 임했어요. 그러면서 학교 봉사단체나 동아리에도 들어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어요. 처음으로 야구 외적인 경험을 하게 됐는데, 그때의 인연과 경험이 저에겐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그렇게 야구선수의 삶을 그만둔 윤석은 새로운 사회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수많은 길을 돌아오다

  2011년 고려대를 졸업한 윤석은 6년이 지난 2017년에 크리에이터로 돌아온다. 야구계를 떠난 그는 6년 동안 새로운 길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후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2년 동안 스포츠경영 공부를 했는데, 그 뒤엔 또 스포츠랑 관련 없는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죠. 중국에서 소무역, 캄보디아에서 부동산 일도 하다가, 결국 한국에 돌아왔어요.” 수많은 경험 끝에 그가 택한 건 다름 아닌 야구였다. “이것저것 하다가, 친하게 지내던 형이 조언을 해줬어요. 너무 돌아가는 것 같다고, 네가 잘하는 야구를 통해서 무언가를 해보라고요. 그래서 작게나마 시작한 게 야구 레슨이에요.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니까 대학생 동아리에서 연락이 많이 왔죠.”

  레슨 활동을 하던 윤석은 현재 ‘썩코치의 야구쇼’의 동업자인 양인호(닉네임 양프로)를 만나게 된다. “양프로가 영상 관련 경험이 있었어요. 둘이서 대책 없이 야구만 하다가, 양프로가 먼저 유튜브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어요. 그게 첫 시작이었죠.” 그렇게 윤석과 양인호는 썩코치와 양프로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된다.


#썩코치의 야구쇼!

-홈런볼로 홈런 치기, 순탄치 않았던 시작

  무일푼으로 시작한 그들에겐 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가지고 있던 아이폰으로 영상을 찍고 자막만 그럴듯하게 달아서 올렸어요. 심지어 채널 이름도 ‘야구 동아리’였죠. 조회수가 한 달에 다 합쳐서 1000건도 안 나왔어요.” 특이하고 다양한 도전도 해봤다. “처음에 야구를 가르치는 콘텐츠를 하다가, ‘야구 다이어트’를 진행했어요. 야구 훈련을 하면서 살을 빼는 거였는데, 참가자가 그만둬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심지어 ‘홈런볼로 홈런치기’도 해봤어요.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럼에도 어차피 둘이 만나서 야구는 할 거니까, 영상은 계속 올려보자 하고 버텼죠.”

-조력자의 등장,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다

  꾸준히 활동하던 이들에게 든든한 동료가 나타난다. “프로동네야구(이하 프동야)라는 채널에서 연락을 줬어요. 당시 야구 채널이 저희랑 프동야 둘밖에 없었는데, 서로 동료를 만난 기분이었죠. 썩코치가 프동야에 출연하다 보니까 당시 8만 명 정도 됐던 프동야 구독자가 어느 정도 저희 채널로 유입됐어요.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고 힘을 낸 것 같아요.” 그렇게 물꼬를 튼 썩코치의 야구쇼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점점 많은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야구레슨 콘텐츠는 야구를 직접 즐기는 구독자들의 입소문을 탔고, ‘선수 출신이 스크린야구장에 가면?’이란 영상은 조회수 240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7만명의 구독자를(19년 6월 기준) 확보하고 있다.

-한국 최초 선수 출신 야구 크리에이터

  ‘썩코치의 야구쇼’는 선수 출신이자 배우인 썩코치, 야구동호인이자 영상감독인 양프로, 두 명에 의해 모든 기획, 촬영, 편집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선수로서의 경험과 아마추어 동호인으로서의 경험이 공존해서 만들어진다는 게 특별한 것 같아요. 같은 내용이라도 다양한 측면의 경험이 있으니까, 더욱 구독자가 원하는 걸 제공할 수 있죠.” 

  또한 국내 야구콘텐츠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제일 중요한 건 ‘야구’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국내 유튜브에서 야구라는 카테고리가 사실 작은 편이에요. 프로야구 800만 관중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실 야구에 진짜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을 다 모아도 100만 명 정도겠죠. 그럼에도 저희가 2년 동안 야구만 해왔던 것은 야구라는 주제에 대한 고집과 신념이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에 야구 크리에이터도 많이 생겼는데, 무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썩코치가 만든 최고의 영상’

  “가장 인기 있었던 영상은 선수 출신이 스크린야구를 했더니 스크린이 박살 났다고 관심을 끈 영상이에요. 조회수 240만 회가 나왔었죠. 그렇지만 저희가 만든 영상 중에 최고의 영상을 뽑자면 일본 오사카에서 고시엔 준결승을 관람하고 만든 영상이에요.   일본 고등학생이 경기를 위해 하루를 불사른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관중들도 그 느낌을 알고 있고, 경기장에 가득 차 있었죠. 그 당시 국내 프로야구가 크고 작은 사건들 때문에 팬들이 실망하던 시기였는데, 고시엔 경기를 보면서 순수하게 야구를 좋아하는 게 뭔지 느꼈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응원하는 관중들 덕분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 그것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어요. 저희가 8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관람해서 만든 영상인데 그 여운을 담을 수 있었어요.”


#‘선수 출신 크리에이터’ 썩코치가 추구하는 가치

Q. 현재 야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지만, 크리에이터를 넘어 ‘썩코치의 야구쇼’만의 목표는?

A. 심플하게 말하면 ‘야구계의 백종원’이 되고 싶어요. 저희는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영상과 미디어라는 큰 도구를 가지고 있어요. 이걸 통해서 아마추어, 사회인, 프로야구, 더 나아가 스포츠 문화와 교육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야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야구라는 공통점만 있으면 어디서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Q. 좋은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A. 유튜브 콘텐츠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지금도 하고 있어요. 야구 레슨 콘텐츠가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넓게 말하면 누구든지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에요. 한국에서 야구라는 스포츠는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고급 스포츠에요. 그렇기 때문에 빈부격차도 나고요. 그런 것들을 깨고 싶어요. 스포츠만은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이 경제적인 여건과 연관되면 누군가에게 스포츠가 멀리서만 바라봐야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마련이에요. 야구 레슨 콘텐츠도 하나의 발걸음이라 생각해요. 추후엔 저희가 지원하는 팀을 만들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Q. 대학야구선수가 선수로서 성공하기 힘든 시기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A. 고치 파이팅 독스 감독님이 하신 말씀 중에 “후회 없이 포기할 수 있어야 그다음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가 있어요. 프로에 가는 목표가 1번이에요.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과정이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어요. 그 과정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에요. 그러나 프로에 가지 못하더라도, 오히려 나머지 인생을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준비가 조금 더 빨리 된 시대라고 생각해요. 저도 선수 시절 노력은 누구 못지않게 했지만 실패했어요. 그러나 야구선수로서 실패한 거지 인생이 실패한 게 아니에요. 한 포인트일 뿐이죠.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좋은 기회일 수 있어요. 먼저 최선을 다하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 이상의 무언갈 쟁취했으면 좋겠어요.


  “뭔가의 성과를 위해선 감당해야 할 것이 있어요. 그런 상황 때마다 저희 가치관을 알고 저희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그 자체가 큰 힘이 되는, 바람을 불어주는 느낌이네요” 썩코치는 SPORTS KU와의 인터뷰가 ‘돛단배에 바람을 불어주는 느낌’이라 설명했다. 야구선수 윤석이란 종착역을 지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썩코치의 돛단배가, 무수한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야구부 #유튜버 #고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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