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딩굴딩굴 잉여짓 하다가 '가을에는 정동길이지!' 라는 마음으로 슬쩍 카메라 들고 갔다가 다녀온 카페입니다.
공간, 커피, 베이커리 모두 맘에들어서 딱 지금 소개하기 좋은것 같아 또 슬쩍 타이핑을 해봅니다. ㅋㅋ
1. 위치
시청역 대애충 내려서 덕수궁 옆 돌담길을 타고 서소문청사, 시립미술관, 정동교회 등을 지나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공간
테이블 수가 공간에 비해 적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쾌적하게 앉아서 쉬다올 수 있어요
내부 공간도 음악 외에는 조용하고 잔잔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다고 좌석이 편안한 건 아니었어요
폭신폭신한 쿠션 가득한 좌석들은 아니어서 커피 한 잔, 간식 한 입 호로록 해치우고 사라지기 딱 좋은 단단한 좌석들입니다.
1층과 지하층으로 나누어져 있구요
1층은 베이커리와 바리스타 구역이 있어 다과를 구매할 수 있구요
지하층은 빵공장이 있습니다
요새 트랜드가 오픈키친이라고는 하지만 식당인 아닌 빵집 같은 곳들은 외부물질로 컨탐되는게 싫어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은 시원시원한 유리창으로 막아둠과 동시에 키친을 구경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3. 커피
방문 당시에는 케냐AA 네츄럴, 엘 인헤르토 워시드, 게이샤(기억안남)가 준비되어 있었구요
저는 저는 접해보지 않은 엘 인헤르토 원두로 선택, 드립 따뜻하게 마셨습니다.
커피를 내려주시는 바리스타께서 설명하시길 산미가 좋은 원두지만 벨런스를 좋게 잡기에도 좋은 원두라 설명해 주셨구요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적당한 씁쓸함, 개운한 산미가 있고 단맛이 매우 적어 케익 또는 쿠키와 꽤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맛이 적은것이 원두 특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산미와 씁쓸함 사이의 벨런스 잘 잡은거 같아요 정말
4. 스콘
무화과 스콘을 먹었습니다.
스콘은 따뜻하게 데워서 내어주셨습니다.
최근에 먹게되는 스콘들을 바사사삭 부스러지는 느낌들이 많아서 그닥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곳 스콘은 적당히 찰기가 있어 먹는데 편하고 좋았습니다.
막 지멋대로 부서지지 않는게 제일 좋았어요.
고소하고 은은한 달달함은 꽤 좋았습니다만. 무화과가 들어갔는지는 정말 오랬동안 머금어야지 향이 조금 올라오는 정도라서 기본 스콘을 시켜도 괜찮았을 것 같았습니다.
스콘 식감과 고소한 맛은 좋았지만 무화과가 잘 안느껴진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5. 원두판매
기준단위가 조금 커요 250g부터 시작합니다.
23000원이었나??
그래도 만족스러웠던 점은 바리스타가 언제 로스팅되었고 어느정도 숙성되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 어떻게 소분하고 보관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어요.
6. 서비스
일단 점원분들이 서글서글하고 너무 친절했어요.
많은 것을 맛본건 아니지만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을 먹어봤고 꽤 만족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꽤 잘 할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요
재방문 또 할 예정입니다.ㅎㅎ
가을이 끝나가는데... 아... 끝나가네요... 가지마 가을...
*주변에 가볼만한 곳
서소문청사 13층, 광화문국밥, 화목순대국, 월향, 루소랩정동점, 정동국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6 22: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