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에 분위기 괜찮고 맛있는 곳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고인물들과 모였습니다
같이 갔던 형 한 분이 사장님과 친분이 좀 있으셔서 서비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와 안암에도 이런 곳이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친한 친구들끼리도, 썸녀랑도 오기에 굉장히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루프탑이 있긴 한데 이번 주부터 추워져서 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뭐 거의 막차시간 때까지 손님들 계속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굳이 루프탑 바 가서 칵테일 와인 드시러 이태원 녹사평 가실 필요없이 여기만 해도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되지 않나 봅니다
가자마자 라자냐를 시켰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13000 이었구요, 두 명이서 오신다면 라자냐 하나 시키고 맥주나 칵테일 곁들이시면 깔끔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시중에서 파는 패스트푸드 라자냐랑 다르다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소스가 짜거나 케찹맛이 강하게 나지 않았음에 기인하지 않았나생각합니다. 버섯이나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치즈도 만족스럽고 소스 맛만 강하게 나서 단순하게 짠맛으로만 맥주를 땡기게 하는 그런 라자냐랑 궤를 달리한다 느꼈습니다. 사장님 친구 피셜로는 최소 전날부터 소스를 준비하고 만드시는데 초기에 어떤 손님이 패스트푸드 라자냐랑 맛 비슷하다고 하셔서 상처를 받으셨답니다. 그래서 입구에 있는 입간판에도 써져있는 장시간 공을 들인 라구소스를 사용했다고 적어놓으셨습니다. 뭐 탈안암 하신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 이만한 곳은 없다 생각합니다.
주종은 위스키로, 형이 킵해두셨던 글렌피딕 12년산에 더불어 새로 15년산도 시켰습니다. 사실 저는 칵테일이나 맥주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통 크게 양주 병으로 해서.. 가격 대는 있는 편이라 친한 분들끼리 가셔서 킵해두시고 여러 번 방문하시면서 즐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막입이라 잘 모르겠긴 한데 확실히 15년산이 향이나 풍미가 더 깔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틀도 주문하고 지인분도 계셨어서 사장님이 연구 중이신 닭껍질 튀김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사진우측)
준비중인 메뉴라 가격은 잘 모르겠고 순수하게 맛 자체로만 봤을 때 괜찮은 안주거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양은 아마 시범용이라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무난했고 튀김 자체도 깔끔했습니다. 잘못 넣으신건지 의도한 건지 튀김들 사이에 아몬드? 견과류? 튀긴 게 들어가있었는데 생각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아마 2,3차로 오셨을 때 앞선 술자리에서 안주와 맥주 등으로 배가 부르실 때, 입이 심심하지 않게 같이 드실 때 주문하신 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밤이 깊어가고 술 자리가 길어지면서 추가로 레드락을 주문했습니다. 커다란 보온병 주전자? 같은 곳에 담아 주십니다.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던 안주 라자냐를 추가로 주문했고 맥앤치즈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경황이 없어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후라이팬 같은 곳에 담아서 주십니다. 베이컨이 올려져 있으며 라자냐 자체가 깔끔한 느낌이기 때문에 맥앤치즈의 강한 소스맛과 잘 어우러지는 안주 조합이라 느꼈습니다. 만약 2인 이상으로 방문하신 다면 라자냐와 맥앤치즈 두 가지 안주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아쉬웠던 점은 글렌피딕과 맥주만 먹어서, 칵테일을 먹어보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뭐 음악도 그렇고 술도 그렇지만 분위기가 반절이상 먹고 들어 간다고 보는데 이 정도 분위기 인테리어와 맛있는 안주가 같이 있다면 칵테일이든 맥주든 다른 술이든 맛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혓바닥이 길었습니다. 이번 주에 안암을 뜨고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는 데, 안암 거주 중 마지막? 이 될 수 있는 술자리에서 좋은 기억들이 남아서 후기를 썼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직접 방문하셔서 잘생고 이쁘신 사장 형님 누님 만나뵙고 판단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18:5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