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까운 bar가 제일 좋은 bar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가면서 입맛 손맛 맞춰 가면서
내 취향도 파악할 수 있고
바텐더 지향도 느낄 수 있고
그런 재미가 있거든요.
알중이라 술에 의미 부여 과하게 해서 그런가
칵테일 마시는 게 마치 예술 작품 창작과 감상 같더라고요.
바텐더는 음료에 자기 개성과 철학을 담고
마시는 사람은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자기의 해석을 더하고
거기에서 제3의 의미가 나오면서
바텐더와 손님 사이에 새로운 컨텍스트가 형성이 되고
그게 다음 잔에 재밌는 영향을 미치고 하는...
개소리를 좀 해 봤습니다.
하여튼 소포게에서 좀 아쉬운 얘기가 나왔던 업장인데(여자 매니저 친절함 문제)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8월부로 바텐더분들 교체가 있었고 해당 매니저는 업장을 떠난 상태라
일전에 아쉬움 느끼셨던 분들 다시 한번 가 보실 만할 것 같아요.
학교 가까운 곳에서, 개인적으로는 서울 바 씬에서도
테일러 정도 공간적 분위기나 음료의 재미를 주는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
상대적으로 붐비지는 않는 업장이라 바텐더의 좀 더 친밀한 케어를 기대할 수도 있을 테고요.
가게의 장점은 시그니처 메뉴 개발에 열심이라는 점과
1만원 차지에 위스키 가격 반값 프로그램인데요
위스키를 1/2oz 단위로도 팔아서
사진과 같은 호사도 썩 부담없이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안암이나 성신여대 사시는 분들은
가까운 bar가 최고니... 가까운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하실 수 있었음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5 01: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