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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이제 제 겁니다. 농담입니다
여러분들은 보통 양꼬치나 중국요리를 어디서 드시나요? 제 친구들은 미각을 자주 가는것같고, 일미옥 고대양꼬치 등등 중화요리사상이 난무하는 안암을 보면 마음이 참 좋아요.
술과 안주는 다양하지만 역시 그중 으뜸은 국룰조합이죠. 삼겹살엔 소주 양꼬치엔 고량주.사진은 참이슬이지만 전 고량주가 더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경양꼬치도 참 술마시기에 최적화된 곳입니다.
미각이 관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격식있는 중식당이라면, 북경양꼬치는 퇴락으로 뭉친 전우들끼리 술마시러 가기 좋습니다. 옆살이 골목에 들어가있고, 분위기도 연변의 술집같아요. 황해에서 봤습니다.
양꼬치:평타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디 홍대 xx양꼬치 이런데처럼 대놓고 지방-살-지방 끼워넣은 마구리식 양꼬치는 아니니까 안암에선 일단 평타수준이죠. 한가지 흠이 있다면 직접뒤집어야하고, 그렇기에 좀 특이하게도 한번에 여러개를 얹어 꼬치들이 서로 기대게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무거운쪽으로 쏠리기만해요 전부 뭉쳐서 한번 뒤집는 형식인데, 걱정마세요 사장님이 해주십니다! 저는 제가 뒤집을 줄 아는걸 아셔서 신경도 안쓰십니다. 미웡 ㅠ
요리류: 가성비 the god for poorhouse. 대체로 음식들의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제 주관적인 순위로는
1.돼지고기튀김볶음-북양의 시작이자 끝...
2.꿔바로우,마파두부-사실 꿔바로우는 다른집이랑 비슷... 오히려 마파두부가 가성비면에서는 꿔바를 압살합니다.
3.어향육슬 향라육슬-호불호가 갈릴수 있으나 중화의 향을 조금 더 가미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고수는 없으니 안심하세요.
4.새우튀김-6명 이상이 간다면 시키세요. 굉장히 양이 많은데 소금간이 강하고 따로 소스가 없어서 여러명이 맥주안주 맛보기로 시키기 좋지만 4인테이블에 놓일 짬은 아닙니다.
마라탕?류는 제가 싫어해서 안시킵니다 ㅎㅎ;;ㅈㅅ!!ㄲㅋ;;
식사류-미쳤습니다. 사실 참 아쉬운게 여기가면 항상 술을 마시고 마무리로 식사류를 하나 시키는데, 볶음면이든 육슬면이든 면 양이 진짜 많습니다. 시골 인심좋은 칼국수집 한그릇만큼 주세요. 인심 진짜 오지는 집처럼... 술을 마셔서 그런가?
아, 볶음밥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술취해서 그런지 별다른 맛이 안나요. 마파두부시켜서 공기밥이랑 먹는게 저는 더 좋습니다.
이집도 음... 요리 두개면 소주 너댓병은 커버합니다. 보통 그쯤 마시면 사장님이 토마토계란국물을 서비스로 주시니 술을 드신다면 도전해보세요! 책임은 못집니다
총평:중국요리계의 형제집이라 할만하다. 극강의 가성비와 분위기. 그리고 기본안주로 주는 땅콩이랑 캐비지샐러드도 은근 마약이다.
BUT 국물이 아쉽다. 국물먹자고 마라탕을 시킬 수도 없고, 술을 마시면서 면요리를 먹는건 뭔가 배가 거부한다. 게다가 국물이 있는 육슬면은 국물보다 면이 많으며, 그 국물마저도 굉장히 짠편이라 상쾌함? 청량감? 무튼 그런 느낌의 시원한 국물이 없다.->소주를 마시기보다는 고량주와 맥주를 섞어마시거나, 선 고량주 후 맥주로 입가심을 해야 마무리가 깔끔한 집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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