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기동쪽에 사시거나, 안암에서 찾기힘든, 분위기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술집 추천드려요 !
맨 아래에 요약글도 있습니다 ㅎㅎ

이름은 TUC 입니다! “ 정릉천로 1207 (뚝방길쪽)" 여기가 주소인데요, 지도 첨부드릴게요ㅎㅎ

친구 추천을 받아서 가봤는데요, 처음엔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잘 못찾았어요ㅋㅋ

문을 봤을 때 처음에는 이게 상가인가? 싶어서 문 사이에 있는 유리창으로 엄청 이리저리 쳐다보다가 맞구나 해서 들어갔습니다 ㅋㅋ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오늘은 손님이 좀 차있어서 문가 옆에 앉아도 괜찮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친절한 사장님이 계시는군!! “ 했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문가가 조금은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문의 방열효과가 엄청 좋더라구요. 하나도 안춥고 좋았어요 ㅎㅎ

친구 추천은 사과소주였고, 휘몰이 사과소주를 생각하고 시켰습니다 ! 안주는 밥을 먹고 왔어서 치즈랑 과일안주, 소세지를 시켰어요 ㅎㅎ

사과소주는 휘몰이의 사과소주랑은 다른 맛 입니다 ! 무엇이 더 맛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구요. 휘몰이사과소주 보다 좀 더 달달한 맛 입니다 ㅎㅎ 휘몰이 사과소주를 기대하고 오시면 안될 것 같구요 ! 좀 더 달달하면서 아끼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맛 인것 같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사케처럼 따뜻하게 먹어도 좋겠다 싶었어요 ㅎㅎ 부끄러워서 사장님께 건의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소세지는 옆 테이블에서 시켰는데, 가게가 조그마해서 옆 테이블이 시킨 메뉴가 무슨 메뉴인지 코로 확인 할 수가 있더라구요. 소세지 굽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우리도 시키자고 해서 시켜먹어봤습니다 ㅋㅋㅋ 밥을 먹었어도 잘 들어가더라구요. 잘 들어가긴 하는데 저는 와인이랑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옆 테이블에서는 와인이랑 드시던데.. 저도 다음엔 와인을 시켜먹으려구요

아 이곳의 특장점은 인테리어와 음악이에요 !

무심하고 투박한 인테리어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촛불과 홈시어터? 전축?? 같은 엄청 커다란 앰프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커플분들이 오셔서 늦게까지 이야기 하기 너무 좋은 장소라고 생각 되더라구요. 의자도 낮고, 식탁도 조그매서 더 도란도란 한 분위기가 나옵니다 ㅎㅎ

사장님께서 선곡하시는 노래들도 너무 좋아서 흔히 말하는.. 오디오가 비질 않더라구요 ㅎㅎ 힙한 BGM 선곡에 감탄했습니다

사과소주는 소주를 다 마시면 사과를 꺼내서 먹을 수 있어요 ㅎㅎ 주전자 열어서 확인 해 보니 사과가 엄청 싱싱했어요. 저는 절여져 있는 사과청? 같은것을 쓸 줄 알았는데 거의 바로 잘라서 만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코로나 강추”드립니다!

코로나에 레몬을 슬라이스 해서 넣어주시는데 그 다음에 코로나를 6병 정도 계속 마셨어요ㅎㅎ 아까 시킨 소세지가 빛을 발하더라구요. ‘여긴 맥주집이군 !! ‘ 했습니다.

맥주를 많이 먹다보니 용기가 조금 생겨서 사장님과 살짝 이야기를 했는데, TUC은 가게 안에 턱 이 있어서 ‘턱’이라고 지은 이름이라고 하십니다 ㅋㅋㅋ 저는 ‘툭’ 이라고 읽고서

“마음의 짐을 툭 내려놓는 곳” “툭 터놓고 이야기 하는 곳” 이런 생각을 하셨나 했는데 훨씬 더 심플하고 시크한 작명센스였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가오픈 기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홍보도 덜 되어있고, 주변 아는 사람들이 가끔 모이셔서 브라이덜샤워나 생일파티도 분위기 있게 여신다고 합니다.

‘여긴 파티 장소였군!!!’ 했습니다.

가엾은 대학원생 친구가 늦게 합류해서 배가 고프다고 울어대는 바람에 늦은 시간에 불구하고 에그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전혀 문제 없다며 금방 만들어주셨습니다.

친구가 너무 맛있게 흡입을 해서 뺏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 아침에 오픈하시냐고 물어봤습니다 ㅋㅋ 아침에 먹으면 딱일 것 같아서 .. 거의 호돌카페 수준? 아니면 그 이상의 엄청 혜자로운 맛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계란 샌드위치가 생각나는 부드러운 샌드위치 .. 아 또먹고 싶네요 ㅜㅜ 이 집은 “샌드위치 집이군 !! 브런치 집이군 !!” 했습니다. 자태가 너무 영롱하지 않나요? 강추드려요 코로나와 함께 두번 세번 드세요

브루클린 IPA를 시켰는데 저는 코로나에 한표 더 드립니다 헤헤 뭔가 사장님의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저는 코로나가 더 좋더라구요

겨울밤에는 커플과, 여름밤에는 친구들과 재방문 할 의사가 생깁니다. 이 가게를 생각하면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가 떠올라요! 촛불 때문인가..? 음악때문인가.. 감!성!

계산하고 나가면서 여쭈어보니 사장님께서는 잡지사에서 글을 쓰시는 작가를 겸하시고 계시다고 하세요 ㅎㅎ
예술가의 혼이 깃든 감성주점TUC 소개팅 후 2차 애프터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낸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강추 드립니다 ~!


(정리)
1. 음악, 조용하지만 힙한 분위기 (안암근처에서 유일한 분위기 인듯 합니다)
2. 밥을 안먹고 왔다면? -> 코로나+샌드위치
3. 분위기있는 술을 먹으러 왔다면? -> 와인+플래터 / 와인+소세지
4. 분위기 있는 소주를 먹고싶다? -> 사과소주 + 플래터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4 16: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