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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2019-12-16 15:18:50
정말 때로는 누군가의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곤 해요.
저는 적녹색약이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미술대회에 참가했다가 나무를 전부 빨간색으로 그렸어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데, 크레파스를 많이 쓰다보니 색상이 적힌 껍질이 떨어져서 못알아보고 색을 칠한건데..
그저 제 눈에 보이는 초록색이 사실은 빨간색이었던거였어요. 친구들이 제가 그린 빨간색 나무를 보고 저를 엄청나게 놀렸죠.
몇 년동안 친구들에게는 색맹이라고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았어요.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미술시간에는 크레파스가 아니라 물감을 짜서 팔레트에 그림을 그리는데,
제가 또 색을 구별을 잘 못하고 초록색 나뭇잎을 모두 빨간색으로 칠을 했죠.
제가 색 구별을 잘 못하는걸 알고 있던 친구들이 또 놀렸고 저는 그자리에서 엄청나게 울었어요.
근데 그때 선생님이 저에게 해준 말이 있어요.
"애들아 정말 놀랍지 않니? OO이는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어"
이 한마디가 제 인생을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틀렸다고 생각하고 놀리던 저를, 그저 다르게 봐주신 유일한 선생님의 한마디였습니다.
현재 저는 그 선생님 덕분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일과 연구를 하고 있네요.
그 선생님의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세상을 원망하며 살았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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